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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매혹 2 철학은 세상을 보는 망원경이다. 철학사는 그 망원경이 어떻게 변화해서 혁신을 가지게 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 망원경의 변화가 사람의 변화이며 사회의 변화이며 세상의 변화이다. 결국 망원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다. 쇼베동굴, 라스코 동굴에 호모사피엔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현생인류의 조상인 그들은 그 시대에 이미 미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든 모르든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미술에는 당시 그들의 생각과 시대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인류의 성장은 미술의 발달과도 분리될 수 없다. 철학과 미술. 세상의 망원경인 철학은 미술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나타난다. 분리된 시각으로 접하기 보다는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되지 ..
2030 에너지전쟁 대니얼 예긴의 The Quest. 늘어나는 에너지 소비관리와 공급측면에서 지정학적 요인으로 출렁거리는 석유자원의 대안들에 대한 현재 진행중인 퀘스트에 대한 역작이었다. 무수한 사람들의 지혜와 성취를 요약하고 있으면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니 에너지에 관한 백과사전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9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다보니 쉽게 읽는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다 읽는데 이렇게 오래걸릴 줄이야. 일단 책이 너무 무거워서 거치대 없이 읽으려니 불편했다. 읽어서 뿌듯한 책인데 앞부분을 다시 펴보니 벌써 잊어버린듯 생경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한 번 완독하면 에너지 산업의 흐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는 보람을 주는 책이다. 미래를 뒤바꿀 차세대 에너지를 좇는 탐사 여정! 우리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에너지와 ..
식객 24 식객 24권을 읽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에 항상 거론되는 게 바로 전입니다. 집에서는 김치전, 부추전을 먹고 시장 같은 데서는 메밀전, 녹두전을 먹어봤는데 동래파전은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동래파전은 부산음식이라고 하는데요, 15권의 돼지국밥도 그렇고 제 취향에 맞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했던 24권, 재미있었습니다.학꽁치, 김치찜, 엿, 소갈비, 동래파전! 지글지글 소리에 침이 꿀꺽! 노릇노릇 색깔에 침이 꿀꺽! 꼴깍~ 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친구와 함께한 마지막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학꽁치 회 맛을 보게 되는 〈학꽁치〉 편. 빚, 직장, 가정, 아이들 학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한민국 가장의 애환을 아내가 해준 김치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