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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오래 되어도 빛이 바래지 않는 책들이 있다. 이른바 고전 으로 불리는 책들인데, 어린이책 이 활성화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 고전 이라 불릴 만한 어린이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셈이다. 허나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으로 스테디셀러 를 꼽을 수 있는데, [이순신에 관련된 책]으로는 이 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무려 16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요즘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순신 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임진왜란을 조선의 승리로 완결 지은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이순신 을 꼽을 수밖에 없다. 조선 최초의 승리도 이순신이요, 최후의 승리도 이순신이었으며 24전 24승 이라는 불패 신화를 쓴 것도 오직 이순신 뿐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이순신 이 불패 신화를 쓴 것은 이순신 혼자 서만 이룬 업적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순신의 업적 을 깎아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빛나는 업적으로 만들고 결정한 것이 바로 이순신의 뛰어난 안목 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거북선의 설계도 를 만든 것은 나대용과 나치용이었지만 최종 결정권을 쥔 이순신이 한 눈에 알아보고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임진왜란 발발 하루 전날 에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화약에 꼭 필요한 염초 를 만드는 비법을 되찾았다고 한들 이순신이 바다 위에서 화포를 쓰는 전략을 짜지 않았다면 조선 수군의 승승장구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잊어버린 염초 만드는 비법을 다시 찾아낸 이봉수의 업적이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한 평생 물길 을 찾는 일에만 몰두한 광양 현감 어영담의 노력도 완전한 승리를 위해 이순신이 지형지물의 유리함 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는 장수였다면 아무 쓸모가 없는 헛된 일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처럼 이순신 의 빛나는 업적에는 이렇듯 숨은 공로자들 이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이순신 에 관한 책들이 수없이 많은데도 이 책만큼 자세하게 소개하는 책은 드물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빛나는 셈이다. 다만 출간한 지 16년이나 지난 책이다보니 그동안 연구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살짝 아쉽다. 거북선의 구조가 2층이냐, 3층이냐로 한창 논란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3층 구조 로 만들어졌을 거라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 물론 2층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는 거북선에 대한 고증을 하기에 사료가 태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대목이고, 충파 라고 하는 배와 배가 맞부딪혀 적의 배를 부숴버리는 전술은 거의 드물었다 는 것이 현재의 해석이다. 물론 왜군 주력선인 안택선 보다 조선 주력선인 판옥선 이 구조적으로 더 튼튼한 것은 사실이나 그토록 근접전을 벌이며 싸우는 방식은 이순신이 선호하지 않는 전법이었으며 배를 쪼개고 배를 올라탈 정도가 되려면 엄청난 추진력이 필요한 법인데, 노를 젓는 방식으로 그런 전술을 쓰기에는 당시의 기술로는 무리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접근전에서도 유리함을 잃지 않는 거북선의 경우에는 적선 한가운데로 돌파하는 경우가 많아서 길을 뚫기 위해 부득이하게 밀어붙이는 충파 를 썼을 것이고, 그마저도 화포로 처리하는 경우가 더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 널리 쓰이는 작전은 아니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현재의 역사고증 들을 담아 새로 개정판 이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그밖에도 유성룡이나 권율, 진린과 같은 인물을 추가로 덧붙여 증보판 이 나온다면 더욱 풍성한 책이 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순신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충무공 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가 직접 이순신 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일본의 목소리 를 통해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다. 그나마 제대로 알려지면 좋으련만, 자신들의 패배를 감추기 위해 이순신 을 이세상 사람이 아닐 정도로 떠받드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임진왜란의 승리는 오직 이순신 한 명 때문이라는 왜곡을 낳은 것이다. 이는 명백한 왜곡이다.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아직까지도 거북선을 세계 최초의 철갑선 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왜군은 온통 검은 칠을 한 거북선을 보고 무쇠 로 만든 배라는 오해를 했는데, 기존의 판옥선에 상판 에만 얇은 철판을 덮은 배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금껏 고치지 않고 있다.이런 왜곡 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임진왜란을 바로 보는 일 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순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웅들과 숨은 공로자들 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좋은 책을 다시 꺼내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노라.
세계 바다 전쟁 역사에 우뚝 선 이순신 장군의 뒤에는 일곱 명의 숨은 영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북선 설계자로, 해군 전문가로, 물길 연구가로, 화약 제조자로, 총포 개발자로, 천재적인 전략가로 바다 싸움을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입니다. 자신들의 능력을 한눈에 알아 본 이순신을 도와 나라를 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한눈에 보는 임진왜란

1. 조선 과학기술의 꽃 거북선을 만든 사람, 나대용
2. 조선 최고의 해전 전문가, 정걸 장군
3. 물길 연구에 바친 삶, 물귀신 어영담
4. 화약은 내게 맡겨라, 염초 제조 기술자 이봉수
5. 조총의 비밀을 밝혀라, 정사준
6.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천재 전략가, 이운룡
7. 이순신이 빚진 장수, 전라우수사 이억기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영웅, 이순신
연표로 보는 인물들의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