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이란 제목이 책의 처음을 읽었을 때와 책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는 많은 차이가 나는 어감이 되었다.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선택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도 생기 넘치는 펄떡이는 물고기가 될 수 있다. 펄떡이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무엇보다 남편을 잃은 체 두 아이를 돌보며 살아가는 제인이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 속의 항목들 중첫 번째 항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당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니.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당신의 태도는 당신이 선택할 수 있어요.”라고 말을 한다면 “이 사람 뭐라는 거야?”라는 이상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사는 때가 너무 많다. 책에서도 나왔듯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 싫은 직장에서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며, 혹은 하기 싫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 버리고 있다. 공통적인 생각은 ‘이런 생활 언제나 끝나려나.’라는 생각일 것이다. 문득 얼마 전 읽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에 나왔던 빅터 프랭클이란 사람이 생각났다. 유태인인 그는 나치독일의 수용소에 갇혔을 때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들을 당한 사람이었다. 그는 작은 감옥에서 치욕스런 상황 속에서도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아의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가치가 외부로부터 지배를 당하도록 허락하지 않고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했다. 그의 행동은 자신을 그 곳에서 지탱해 줄 수 있는 태도였을 뿐 아니라 같은 수감자들과 몇몇 감시병들까지 그들의 존엄성을 가지게끔 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 책에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주도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본질적이란 것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본질의 모습을 얘기하는 것이다. ‘성공하는..’책의 작가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책에 넣지 않아서 섭섭하긴 했지만 빅터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권리를 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지배하는 세력에게 지배당하는 함정에 빠진 것이다. 우리에게 어떤 상황이 닥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고 그 상황에 지고 만다. 그리하여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드리도록 만들어진 우리는 매 순간마다 ‘힘들다, 어렵다, 이 순간이, 이 생활이 언제 끝나나.’라는 탄식을 하며 사는 존재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나의 태도 선택하기란 나 자신이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행사하는 것이다. ‘난 곧 죽을 거야!’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을 빅터가 오히려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파장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다니! 누구 한 사람도 하나님의 창조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없듯이 누구라도 빅터처럼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로니와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의 모든 상인들 또한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생선을 즐겁게 팔며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면 그만일 수도 있었다. 힘든 상황에 닥친 것 같은 손님이 보여도 ‘힘들어 보이군!’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로니를 비롯한 상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의 벽을 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다가와 자신들의 시간을 할애해 그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던 ‘당신의 태도 선택하기’에 딱 들어맞는 행동이 아닐까! 그들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태도를 선택했다. 자신들의 이익에서 떠나, 자신들의 머릿속 지식에서 떠나, 그들은 삶으로 보여주었고 그 파장은 제니를 비롯한 3층 부서의 사람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미쳤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파장이 저 먼 곳에서 나에게까지 닿았을지도 모른다. 마치 저 멀리 파이크 플레이스에서 상인들이 던진 펄떡이는 물고기를 이 먼 곳에서 내가 번쩍 안아 올린 것 같은 멋진 일이다. 빅터는 자신에서 수감자들에게, 감시자들에게,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의 상인들은 자신들에게서와 제니와 3층 부서의 모든 사람들에게, 시장을 찾는 힘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가치를 찾는 것이 뻗어나가고 있는 듯 한 것이 어느 무엇보다도 멋진 일이다.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제니의 노력하는 모습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힘든 생활 속에서 변화를 갖기란 많은 용기가 필요함에도 그녀는 해내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갖는 것에서 멈춘 것이 아니고 정말 해낸 그녀이기에 멋진 남자친구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로니는 분명 아주 멋있을 것이다.) 하기 싫은 집안 일, 만나기 싫은 사람, 책임져야 할 힘든 일등 나는 그 속에서 나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힘든 일이라고 안하는 것이 아니고 그 속에서 나는 즐겁게 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또한 나는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딸아이에게 책의 내용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리지만 충분히 자신의 권리 행사 하는 것을 즐거워 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공부를 대하는 태도를 선택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거기에 따라서 상도 줄 수 있는 딸아이의 날을 만든다면. 한 번에 쉽게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딸과 서로 의견을 맞춰가고 거기에 따른 것들을 지켜가다 보면 분명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겠지.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본질을 기억하기에 다시금 일어날 수 있다. 책의 처음 부분을 읽었을 때 상기되어서 딸아이에게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얘기했었다. “혜민아. 공부하기 힘들다고만 하지 말고 그 속에서 너는 네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단다! 얼마나 멋진 일이니?” 그러자 딸이 대답했다. “와우! 그럼 난 공부 안 하는 것을 선택해야지!” 에구에구! 우리 같이 펄떡이는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해 보자꾸나.
권태로운 업무와 삶에 지친 직장인들과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책. 직장인 대부분이 느끼고는 있으나 입밖으로 인정하고 내뱉기를 꺼려하는 문제에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맞닥뜨려 해결점을 찾아보도록 격려한다. 지겨운 업무에 무기력한 근무 분위기, 스스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무사안일주의는 저 멀리 날려버리고 재미있고 짧은 글 안에 담긴 과감한 행복 찾기에 나서보자.
1. 시애틀 - 월요일 아침
2. 세계적인 파이크 프레이스 어시장
3.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4. 놀이 찾기
5. 그들의 날을 만들어 주기
6. 그 자리에 있기
7. 일요일 오후
8. 팀 보고회
9. 그로부터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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