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처럼 깔끔쟁이 빅터 아저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지나치게 병적으로 깔끔함을 유지하려는 것이었어요. 언제나 시끌벅적한 도시에 빅터라는 아저씨가 살고 있어요. 날마다 하얀 옷만 입는데 겉옷은 물론이고 양말에 수건, 신발까지 모두 하얀색이었답니다. 심지어 양말을 다리미로 정성껏 다릴 정도로 깔끔했어요. 빅터 아저씨가 하얀 옷만 입는 건 지독한 깔끔쟁이라서 그래요. 지저분한 걸 정말 싫어해서 뭐든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화가 났어요. 신발은 물론이고 옷, 모자, 넥타이 등 모든 것이 줄을 맞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답니다. 그런 빅터 아저씨는 하얀 옷에 뭐가 묻기라도 하면 정말 첨을 수가 없었어요. 먼지 하나 때문에 화내고 인상 쓰는 빅터 아저씨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세탁소에 가려고 집을 나선 빅터 아저씨. 물론 하얀 옷을 입고 있었는데 평소랑은 다르게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빅터 아저씨 눈에는 이상해 보였죠.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깨끗한 옷이 더러워 질까 생각하며 끔찍해하는 빅터 아저씨.는 조심조심 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피해 다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어울려 다니는데 말이죠. 간신히 사람들을 피해 세탁소 앞에 도착했다며 안심해하는 빅터 아저씨를 누군가 부릅니다. 그때 날아온 것은 바로 커다란 토마토였어요. 옷에 뭐가 묻을까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도 피해 다녔던 빅터 아저씨에게 날아온 빨간 토마토는 화가 났어요. 도망친 남자를 쫓아가던 아저씨는 오늘이 토마토 축제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은 것도 묻으면 참지 못하는 빅터 아저씨 눈에 시뻘건 토마토를 더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토마토 범벅인 모습은 깔끔쟁이 빅터 아저씨에게는 재난과 같은 상황이었을 거예요. 요상한 축제가 끝날 때까지 숨어 있으려고 했지만 사람들은 아저씨가 숨은 곳까지 몰려와 토마토를 던집니다. 결국 새빨갛게 토마토 범벅이 되고 말았죠. 옷이 더러워지자 화가난 빅터 아저씨도 토마토를 던지고 말았어요. 처음에는 화가 나서 토마토를 던졌지만 갈수록 아저씨도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하얀색 옷에 뭐가 묻는 것은 참을 수 없고 집안도 항상 깔끔하게 유지했던 빅터 아저씨는 이제 조금 더러워지더라도 함께 하는 것의 즐거움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우연히 일어난 일로 집착을 버리고 행복함과 여유를 찾아가는 빅터 아저씨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긴 책입니다.
조금 더러워져도 별일 없더라고요! 빅터 아저씨는 흰 옷만 입었어요. 원래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아무것도 묻지 않은 깔끔한 흰 색을 좋아했고, 좋아하는 흰 옷에 뭐가 묻기라도 하면 참을 수 없었죠. 먼지 때문에 친구들과 싸우는 일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 외톨이가 되고 말았어요.그런데 이랬던 빅터 아저씨가 달라졌어요. 흰 옷만 가득했던 옷장에 하늘색, 노란색 옷도 생겼고, 집에서 청소만 하던 아저씨가 공원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기도 해요.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먹기도 하고요.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빅터 아저씨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깨끗함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까 좋은 일들이 생겼어요. 조금 더러워도 괜찮더라고요. 노란 옷이 의외로 잘 어울리죠? 하하. 아, 그런데 청소하는 건 여전히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