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인데도 늘어짐 없이 탄탄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아도니스 그 6권입니다.언제나 뒷편 책소개에 대사는 하나하나가 명문장이네요.“전생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지.”아르하드의 이아나에 대한 사랑이 묵직하게 와닿는 모습이 곳곳에 드러나요.긴 장편에서 로맨스가 정말 한소금인만큼 어떤 편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아르하드의 모습을 찾아보기 정말 힘든 경우도 있는데 이번 6권에서도 아르하드의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인 것 같다.학술제 방학을 맞이하여 우리의 주인공 이아나가 여행을 떠나기때문이다.물론 이아나의 친구들에 대한 애정도도 있지만.. 이아나는 역시 흔한 로설속 여주랑은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구나 싶다.
사랑이라는 건, 얼마나 강력한 무구인가.
저 감정을 느끼고도 스스로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걸까.
-네가 죽으면 곤란하다. 그건 라오스가 바라는 게 아니니까. 몸을 좀 아끼는 게 어떻겠나?
목소리를 잠자코 듣고 있던 남자가 피를 거칠게 닦아 내며 입술을 비뚜름하게 틀어 올렸다.
내 복제품 주제에 조언하는 거냐? 라오스가 무슨 생각으로 너희들을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건방 떨지 마라. 몸만 추스르고 갈 테니 신경 쓰지도 말고.
-복제품이라…… 글쎄? 아무튼 여기까지 와서 본래 신체로 강림한 이유가 뭐지? 모두 파괴하고 자살하고 싶기라도 했었나?
안 죽어.
남자가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머리를 푹 숙였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으니까, 절대 죽을 수 없지.
목소리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다시 사랑하게 된 건가? 수천 년간 쌓아 온 증오를 뛰어넘을 만큼?
다시라는 말은 옳지 않다.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그 여자는 로베르슈타인이 아니다. 나도 로이긴이 아니고.
스스로에게 되새기듯.
전생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지.
21. 전환 편
22. 시디얀 편
23. 드래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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